지금껏 공부해온 외국어 목록이
영어(당연히 첫번째), 중국어, 일본어..
이제 프랑스어까지 발을 넓혔습니다.
영어야 기본적으로 다들 배우니, 물론 시험공부인지 외국어 익힘인지의 차이는 있다는 것을 차지하고서라도
영어만큼은 특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남들 하는만큼 배웠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 다음 배운 중국어.
처음 일했던 회사는 사실 영어/일본어가 중요하고, 가끔 같이 업무하는 외국회사 직원들도 미국인 아니면 일본인 이었는데,
그때는 이상하게 중국어가 끌렸습니다. 어릴때부터 빠져들어온 홍콩 영화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중국말의 그 특유의 강중약(성조)이 섞여있는 다소 시끄러운 말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지요.
그래서 회사에는 얘길 않하고 (쓸데없이 중국말 배우고 있다고 하면 영업하고 싶냐? 이런말 들을 수 있으니 ^^)
매주 토요일마다 강남에 있는 JRC라는 중국에 학원에 다녔답니다. 한 4개월정도 기초를 배웠는데
막상 작년에 중국에 업무차 갔을 때 귀에 들리는 것은 이, 얼, 싼 같은 숫자들 뿐이었지요 ㅡ.ㅡ;;
어쨌든 중국어를 배운뒤 광동어(홍콩 등지에서 화교들이 쓰는)를 배우겠다는 거창한 목표는 딱 4개월만 유지 되었습니다.
회사를 옮기고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며 자연스레 무관심 해졌죠.
그 다음 배운것은 일본어 입니다.
일상의 소소함을 잘 표현하는 일본 영화와, 소재가 특이하고, 인기있다고 길게 끌지 않아서 좋은 일본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쭈욱 있어왔지만, 일본어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관심을 일부러 멀리 했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희소성이 없는 item엔 끌리지가 않는다는.)
하지만 회사를 옮기며 다녀온 일본의 가장 끝에 위치한 북해도는 매우 좋은 경험이었고 (특히 음식 + 경관이 좋았습니다. ^^) 그곳에서 영어가 통하지 않아 겪은 매우 힘들었던 일들은, 돌아가서 꼭 일본어를 배워야겠다는 마음을 심어 놓았죠.
결국 새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배우며, 일본어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는 재미있고, 아무래도 영어, 중국어에 비해서는 초기 접근성이 용이한것 같습니다.
초보자라도 영화/드라마 등에서 나오는 아는 단어들이 꽤 있을 정도 였으니까요.
어쨌든 이 일본어도 오래 가진 못했습니다. 역시나 4개월이 한계였죠.
뭐랄까 시들해졌다 랄까요. 결국 언어는 당장 필요성이 없다면 꾸준하기가 힘든것 같아요.
일본어를 그만 공부하게 한데는 바로 프랑스어의 힘이 컸습니다.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이때부터 맴돌았으니까요.
프랑스어는 제게는 일종의 로망(?)같은 언어인것 같습니다.
프랑스를 가본적도 없고, 프랑스 문화에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적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접해본 그들의 문화라면, 대부분 잠이 올정도로 메인 스토리 라인을 찾기 힘든
프랑스 영화 들이었죠.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언어 만큼은 이쁘다고 해야하나, 상당히 몽환적이었습니다.
만약 불어 전공자가 들으면 웃을 수도 있겠네요.
뭔가 단어사이에 끊어짐이 없이 주르륵 흘러가는 듯한 어감, 그런 느낌이 영어나 다른 언어와 드리게 독특하고 신선 했습니다.
맨 처음엔 봉주르~ 이런 간단한 인사말들만 녹음되어 있는 간단한 회화책을 보다가,
정식으로 학원을 등록해서 시작 해 보려고 인터넷으로 다닐만한 학원들을 찾아봤는데, 역시 불어나 스페인어 같은 제2외국어는 학원도 많지 않고 배우기가 쉽지 않더군요.
결국 올해 초에 종로에 있는 신중성 어학원에서 2달 완성 기초코스를 끝내고 한동안 쉬다가, 다시 회현에 있는 알리앙스에서 festival1 부터 다시 기초부터 공부하고 있습니다.
알리앙스는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혹은 현재 전공하고 있는 대학 1,2학년 학생들도) 사람들은 거의 다 거쳐가는 교육기관입니다.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선생님마다 편차가 심하고, 아예 기초부터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겐 어려울 수 있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알리앙스만큼 프랑스어 배우기 좋은곳도 없는것 같습니다. 직접 프랑스인에게 과외를 받는게 아니라면요.
어쨌든 아침 출근전에 커피 한잔 사들고 알리앙스 아침반에서 불어를 배우다보면 활력도 생기고 뭔가 기분이 Up 된답니다.
일본어/중국어 시작했을 때랑은 틀리게, 프랑스어는 일상 회화정도는 가능하게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배워나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