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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낸 5일의 휴가 기간 동안 한율이 돌보거나, IELTS 공부하는 거 말고 
영국 생활에 대한 기대나 감수성을 자극할만한 책을 읽어보려고 교보에서 두권을 골라왔다.

이 책은 우프 WWOOF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생태농장에서 우퍼로 6개월간 생활하다 온 
한 30살 남자의 기록이다. (여행 관련 책은 아니지만, 우퍼 생활을 통해 영국 지역마다의 느낌, 소감등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소개 등이 주된 내용이라 여행 책 리스트에 넣어도 무방할 듯)

우프 프로그램은 해외 현지 농장등에서 이런저런 농장일을 도우며 대신 숙식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관광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에서 경험을 쌓기 좋은 프로그램이라 한다. 

나도 그렇지만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에서 남자로서 30살이란 나이는
단순히 인생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숫자로서의 의미보다는, 
"이제 학교 공부도 할만큼 했고 학원도 다닐만큼 다녔으니, 슬슬 정착해서 돈벌어야 하지 않겠어? 결혼도 하고
이제 돌아다니는 건 그만 해야지~" 
자의든 타의든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에 맴돌게 되는 시작점인것 같다. 
30이 되기까지 앞으로 할 일이나 방향조차 정하지 못했다면, 가까운 친구부터 엄마 친구 아들까지 
경쟁자들 보다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사회.
한국에서 서른은 그런 뉘앙스를 느끼게 한다.

이 책의 저자도 30이 갖 넘어 영국을 찾게 된 이유도, 서른이 넘어 새로운 목표를 갖고 인생을 설계해 나가기 전에
오롯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영국에서의 우프 생활을 갖게 됬다고 한다.
영국에 대한 글은 처음이 아니어서 책속에 언급된 내용들 중 영국생활에 대한 저자의 느낌은
그리 신선한 내용은 없었지만, 서른의 나이에 새로운 시작을 위해 현재까지의 삶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영국으로 떠났다는
저자의 사연?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내게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영국에선 대안 농업등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계속해서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를 포함해 한국의 내 또래들은 여전히 주식 투자로 돈 번 동료 얘기, 친구의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방향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다시금 들게 한 책이었다.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내가 하고 싶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완전히 집중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현재까지와는 삶에서의 새로운 계획을 새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분 전환 겸 해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일듯.
 


Posted by mr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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